제주도의 속살 #1. 삼양검은모래해변 & 올레18코스

2015. 7. 28. 13:49Travel/2015 - Jeju




인생 두 번째 제주도 여행. 나를 돌아보기 위한 여행지로 정말 좋은 곳 중 하나다. 이 번엔 어디로 갈까? 기대하고 고민하게 만든다. 2번째인데도 갈 곳이 너무 많아 갈등되는 곳이다. 지난 번 여행 때는 코스 중심의 여행이었다면, 이번에는 그 여행지 속에서의 디테일을 담아보려 애썼다. 여유있는 자태의 말들, 그 어느 때보다 살아있는 날개짓을 하던 나비들, 그 어떤 비비드한 컬러도 그보다 예쁠 수 없는 꽃들까지. 행복한 탄성이 나왔다.




나를 돌아보려면 산으로 가라고 했던가? 그래서 이 번 제주 여행은 바다보다 산이 더 끌렸던 것이 사실이다. 제주 산의 매력을 아는 사람은 아마 쉽게 헤어나오지 못할 것이다.




도착하자마자 배가 고프다. 산방식당으로 간다. 아시겠지만 필자는 맛집추천을 많이 하지 않는다. 더럽게 짧은 혀로 인해서 맛없다는 평가를 많이 하는 편이다. 여기는 괜찮았다. 음식이 깔끔하고 육수도 괜찮았다. 적어도 비싸기만한 강남 음식점 보다는 백번 낫다. 가볼만하다.




01 삼양검은모래해변


밥을 먹고 처음으로 찾아간 삼양해수욕장. 정식명칭은 삼양검은모래해변이다. 지난 번에 제주도의 유명코스를 다 돌아봤기에 오히려 두 번째 여행이 코스 선정에 있어서 더 어려웠다. 어떤 곳이 때가 덜탔고, 또 그 속에서 얼마나 담을 것이 많을지 등등. 여러가지를 따져야 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피서철이긴 하지만, 피크가 아니기 때문일까? 생각만큼 붐비지는 않았다.




물색깔과 주변 배경이 너무 예쁘다. 역시 제주도다. 어딜가던 평타 이상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니까. 이런 좋은 곳에 혼자 왔더니 젠쟝.




이 물색깔을 보고 한 번쯤 들어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면, 당신은 아마 뼛속까지 몰로맨틱한 사람이다~!




커플들보다는 가족단위가 많다.




물 좋~~다.






이렇게 보니 모래가 검은빛인것 같기도 하다.




엄마와 아기




삼각대모양의 물분사대




세 남자







차도녀 포스




부표들.




02 올레 18코스


삼양검은모래해변 근처 편의점에 들어가 일하시는분에게 근처에 최고로 예쁘고 덜 알려진 곳 추천좀 해주세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올레 18코스로 오게 되었다. 시작부터 미안한 말이지만, 땅 매매라는 글자를 보니 기분이 영 더럽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의 땅이 중국인들에게 팔리고 있다는 것, 그리고 유흥 시설로 채워질 것이라는 게 슬픈 현실이다.




신발을 벗고 조금 걸어봤다. 여름이라 그렇게 좋은 시도는 아니었다.




산 중턱에서 바라온 아래동네.




아래쪽 해안의 모습도 절경이다.









여기까지가 올레길의 겉모습이었다면




이제 슬슬 내부로 들어가보자.




어디서 이런 색감이 나오는 것일까?




뒤태를 자랑하며 뭔가를 기다리고 있던 새 한마리.




따라가 찍어본다. 항상 멀리보고 있는 새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잠시 했다.




산 중턱을 내려오는데, 나비때가 아주 풍년이었다. 매미 소리와 새소리, 그리고 나비떼들의 동그라미가 펼쳐졌다.




망원렌즈가 드디어 임자를 만났다. 꽃구경도 올레의 꿀재미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느낌의 사진.




땀을 닦고 있는데 지나가던 티웨이. 아마 서울행이었다.




안녕. 나는 조금 더 있다가 갈게.




1편 마친다.